사용기라기 보다, 길치의 손을 거쳐간 네비 프로그램과 단말기에 대한 간단한 느낌들..
0) 디날리 포 클리에
TH55를 어떻게 해서든 네비로 사용해 보고자 했지만 국내에서는 지원 어플의 한계로 어정쩡한 포지션을 유지하다... 아쉬운 대로 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날리를 사용해 보았으나 큰 만족 느끼지 못함. 당시 디날리 연구원님과 통화하여 블루투스 GPS가 사용 가능함을 알게 됨. 그러나 나같은 길치에게 길안내 기능이 없는 단순 맵은 무용지물임을 절실히 느낌.
대략 아래와 같은 환경에서 사용^^
1) Mappy for Windows Mobile
PPC 구입하여 처음 포팅한 네비 프로그램. hx4700, m4560 2 기기에 걸쳐 꽤 오랜 기간 사용해 오다 결국 네비 전용 단말기로 가게 되었으나 PDA 활용에 따른 최고의 기능성, 거기다 블루투스 GPS 수신기가 주는 비교할 수 없는 Mobility는 아직도 매력적인 부분임.
사용은 대략 이런 식으로.. 클리에용 크래들을 한동안 4700 거치대로 사용해 줬다능..
2) 블라우풍트 루카 5.2
블라우풍트(Blaupunkt)는 파란점이란 독일어. 80년대 후반 비엠 3시리즈와 엄청 갈등하다 영입했던 파덜스 아우디80 콰트로에 달려 있던 라디오 브랜드. 그때나 지금이나 로고는 파란 점 하나.. ㅎㅎ
보쉬의 한 브랜드로 자리잡은 걸 보니 보쉬에 먹힌 것 같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풀려 얼떨결에 와이프 차에 달아줌.
와이프 길치는 아니지만 이때부터 네비를 이용한 길찾기에 재미를 붙인 듯 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바이크 동호회에서 아직 인기 높은 품목이라 함.
디엠비 되고 재미있는 콩나비 포팅되어 있으나 480x272의 이상한 비율 해상도가 기억에 남음.
와이프 차를 대대적으로 공사해 주면서 하이패스와 결합형인 인켈 와이드터치를 영입하고 처남한테 넘김.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듯 함. 바이크 동호회에서 이 모델의 중고가가 아직도 신품구입 당시의 가격과 별 차이가 안나고 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낌. 그러나 줘버려서... 팔아야 하니 도로 내놔라 하지 못하고 있음.. ㅠ.ㅠ
찍어 둔 사진은 없고 생긴건 아래와 같음.
이거 달았던 카스타.
네비 설명중에 뜬금없이 차얘기 하나 하자면..
얘는 11년 동안 때론 와이프 차로, 때론 내 차로 21만 키로를 우리 내외에게 봉사해 줌..
와이프가 덜컥 이제 세단이 타고 싶다 하여 팔기는 아까워 장모님 드림. 휠바꾸고 가니쉬 도색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점, 특히 아래 소개하는 인켈 와이드터치를 설치하면서 뒤에다가 삽질하면서 카메라까지 거금(카메라 주차선 내장된 CMOS 제품 옥션에서 3만원, 포설비 동네 아저씨한테 5만원 별도...)들여 달아논 것이 팔지 않은 결정적 이유임.
3) Inkel Wide Touch W600H
하이패스와 결합되는 메카니즘에 고민없이 질러버림. 맵은 지니맵.
초기에 하이패스 유닛의 오류가 있어 조금 짜증이 났으나 최고의 만족도를 주고 있는 네비 단말기.
메인 화면이 위제트 방식이고 마음대로 꾸밀 수 있음. 속도 빠르고 후방캠은 영상선만 걸어주면 자동 인식되며(이게 정말 편하고 중요한 기능임을 뒤의 두 네비를 설치 및 사용해 보면서 절실히 느낌..), 심지어 시동 걸고 단말기 부팅 중에도 후진기어만 넣으면 카메라 화면으로 바로 전환됨. 부팅할 동안 아무 짓도 못하고 있는 더 비싼 네비들과 매우 비교되는 사항임.
거기다 FMT는 수신율도 좋고 완전 CD 음질임. 또다른 FM 방송이라 해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모를 수준임.
순정형 매립과 선택을 하라 해도 이걸 선택할 것임. 실제로도 와이프 차를 바꿨지만 옮겨서 계속 사용 중임^^
독일차들 시거잭이 상시전원이라 ACC전원으로 공급해 주기 위해, 또 후방캠 배선 연결하느라 IP 패널 다 뜯어내는 공사를 했지만 매립형으로 안가고 이렇게 계속 사용중임. 대신 거치대를 대쉬보드에 붙이고 네비 아랫부분이 IP패널 모서리를 오버랩 하도록 하여 라인을 살짝 가리도록 위치시켰음. 해놓고 보니 단말기가 운전자 시야도 가리지 않고 나름 깔끔한 게 보기 좋음.
4) Pontus HND-7040
와싸다 수목장날 특가제품. 친숙한 매피가 깔려있고, 핸펀을 4650에서 엑페로 바꾸고 나서 네비의 공백이 생긴 터에 싸다싶어 질렀음.
애초에 후방캠 같은건 생각지도 않았으나 와이프 차에 작업하면서 인터넷 뒤적이다가 이 오래된 차에 순정형 캠이 나오는 것을 보아 버린것이 화근. 7040에 맞는 잭타입과 핀매치를 몰라 장착점에서 같이 헤메다가 우여곡절 끝에 배선 하였으나 후진등 전원을 따로 끌어다가 신호입력으로 줌에도 후진넣고 2초정도 있어야 화면 전환됨.. 이 뭥미?? 거기다 부팅중엔 화면 전환 되지 않음...
그러나 깔끔한 디자인과 높은 해상도는 만족. FMT도 그럭저럭 들을만한 수준임.
버뜨.. 장모님 드린 차에서 네비를 뜯어온 관계로 카메라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걸 모른척 하기 민망해 이걸 달아드림..
난 다시 네비의 공백이 생김.
5) APSI M-480 / C-100
앱시의 PMP 분리형 모델.. 아니 PMP에 차량용 크래들 추가한 모델임.
나름 신선한 컨셉의 신제품임에도 후방캠은 후진등 전원으로 신호를 줘야하는 불편한 방식. 위 7040과 마찬가지로 부팅중엔 후방캠 화면 전환 되지 않음. 거기다 크래들은 주행 중 튀어나오는 증상이 발견되었고 FMT 기능은 사용해 본 것들 중 최악. 수신율도 그렇고 FMT 전송된 신호는 무슨일인지 완전 빈티지 사운드가 되 버림. AM라디오로 맹순이의 겨울 듣던 시절이 생각남. 아무리 내 닉이 빈티지 이지만 이건 아닌거 같음.
PMP기반이라 배터리가 있어 시동 시에는 기기가 슬립에서 깨어나도록 설정 해 두었는데... 이 상황에서 네비 재기동 하면 화면이 아래와 같이 되어버림.
그래서 아예 PMP의 전원설정을 배터리 사용의 경우 1분 뒤 꺼짐으로 해 버렸음. 덕분에 엄청 비싼 카메라(카스타에 매단 카메라의 무려 15배.. CCD라 함)를 달았음에도 아침에 주차장 나갈 때는 (부팅 중에 모든게 이루어 지느라) 목을 돌려 후진해야 함...
총체적인 난국이지만 앞으로 펌업을 통한 발전의 기회가 있는 것에 위안을 삼고자 함..
하지만 크래들에 포함된 FMT 하드웨어의 성능 개선 가능성은 의문시 됨. 대학 시절 종로에 잘 가던 목화라는 음악다방의 따뜻한 빈티지 사운드를 회상케 한다능.... 그러나 요즘 음악들을 그 분위기로 차안에서 듣자니 Bearable 하지 못함...
맵으로 3D 지니가 적용된 것 외에는 솔직히 좋은 점이 없음. 순간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잘못한 선택인 것 같음.
PMP로만 사용한다면... 무리없는 제품인 듯 하나 PMP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당췌 잘한건지 모르겠음.
이상 내 손을 거쳐간 네비들의 간단 평들임.
PDA를 제외하고 네비로 평하자면, 사용해 본 위 제품들 중에서는 W600H가 최고임..
결론 : 네비는 전용단말기가 좋으며, 인켈이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빈티지